한진은 8일 수송물류 전문 그룹으로 발전하는 데 그룹 핵심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이같이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들 3개사는 趙회장의 후계 구도와 관련, 4남인 조정호(趙正鎬) 한진투자증권 부회장 계열로 분류되는 회사들이다.
한진은 이들 3개사 중 외국 합작기업과 협의 중인 한진투자증권과 한불종금의 경우, 가능한한 연내에 우선 분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동양화재는 2000년 6월 말까지 지분정리 등 분리작업을 모두 마치고 금융 지주회사 신설을 통해 이들 금융 3개사가 독자적인 금융 전문 그룹으로 나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지난 1일 ㈜협신을 ㈜한진에 통합하는 등 유사 업종을 통폐합한 데 이어 금융 계열 3개사가 분리되면 그룹 계열사 수가 지난해 초 25개사에서 16개사로 줄게 된다』고 설명했다.
분리되는 계열사 중 동양화재는 지난 1922년 설립된 국내 최초 손해보험사로 67년에 한진에 편입됐던 회사다. 특히 지난 93·94년 대규모 적자를 냈던 이 회사는 영입 인사인 삼성화재 출신 박종익(朴鐘翊) 현 사장이 경영개혁에 성공, 보험감독원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기도 했다.
또 한불종금은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과 합작한 기업으로 자산 규모가 2조8,000억원에 달하며, 73년 한일증권으로 출발했던 한진투자증권은 올 5월 미 프루덴셜의 자산운용회사인 파마(PAMA)가 24.18%의 지분으로 공동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문주용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