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호텔업계 "런던 올림픽 특수 잡아라"

식음료 매출 만회 위해 영국요리·분위기 제공 등 할인·경품 이벤트까지<br>마케팅 경쟁 열 올려




올림픽 특수를 잡기 위한 호텔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급호텔들은 영국 분위기의 데코레이션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한편 세계 각국의 시그니처 요리, 한국 금메달 이벤트, 올림픽 메뉴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쏟아내며 경쟁적으로 올림픽 모드에 돌입했다.


불황 속에서도 객실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채워졌지만 최대 절반 가까이 추락한 식음료 부문 매출을 올림픽 특수를 활용해 만회하겠다는 복안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은 로비에 영국 대표적 상징물인 빅벤을 6m 높이로 설치해 로비에 들어서면서부터 런던 분위기를 풍긴다. 포토존을 마련해 마치 영국에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의 정통 영국풍 바 오크룸은 영국 국기 '유니온 잭'으로 장식되며 직원들도 유니온 잭 티셔츠를 입고 올림픽 열기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올림픽 메뉴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트레비 라운지'에서는 영국 전통 스낵을 즐길 수 있는 '트레비 올림픽 메뉴'를 준비했고 롯데호텔서울의 '라세느'는 다양한 국적의 조리장들이 나서 세계 각국의 시그니처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도 중식당 '천산'과 '로비라운지'에서 올림픽 기념 메뉴를 내놓는다. 이비스 앰배서더 명동과 서울은 영국 요리 프로모션을 다음달 12일까지 진행한다. 시청 서울 광장 인근에 위치한 플라자호텔은 거리 응원의 중심지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뷔페 식당'세븐 스퀘어'에서 주중 점심 및 저녁 뷔페 30% 할인 행사를 펼친다. 야외 '가든 페스트'에서는 25% 할인된 금액의 '올림픽 특선 세트메뉴'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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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짜릿한 명승부를 호텔에서 즐길 수 있도록 8월31일까지 스탠다드 객실에서 맥주와 피시 앤 칩스 등을 즐기고 신나는 응원에 필요한'야광 타투 스티커'를 포함한 '나이트 피버 써머 패키지'를 선보였다.

호텔 이용권이나 현금 100만원 등을 건 '통큰'이벤트도 나왔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의 '카페 아미가'에서는 한국 대표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당일에 선수와 같은 이름을 가진 고객에게 뷔페를 무료로 제공하고 금메달 수를 맞춘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객실 숙박권을 준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다음달 4일까지 앰배텔 포인트카드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 종합 순위와 메달 개수를 맞춘 고객 1인에게 현금 100만원을 쏜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모든 레스토랑에 있는 이벤트 응모함에 명함을 놓고가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한국 국가대표선수단이 획득하는 금메달 개수만큼 객실 이용권, 뷔페 식사권, 케익교환권 등을 준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경기 부진으로 식음료 부문의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올림픽은 반가운 호재"라며 "아직 올림픽까지 기간이 남은만큼 호텔마다 독특한 마케팅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고 전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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