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금고, '거물급 사외이사 모시기'

올해부터 금고업계의 경영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사외이사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각 금고들이 8월 주총을 계기로 거물급 사외이사 모시기에 나섰다.14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상호신용금고법 개정으로 자산규모가 3,000억원 이상인 18개 금고들은 이번 회계연도 결산 주주총회에서 이사의 1/2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감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이와 관련, 서울지역 대형 금고 중에선 푸른금고가 오는 24일 주총에서 이상근 현 한국금융신문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과거 한미은행장과 신용관리기금이사장, 상호신용금고연합회장, 대일톰슨 회장 등을 지낸 금융계의 원로다. 강신경 전 은행감독원 부원장도 푸른금고에 합류한다. 한솔금고도 같은 날 주총을 열고 최회원 전 한국은행 부부장과 홍승해 전 서일회계법인 부대표를 사외이사로 확정할 예정이다. 제일금고도 24일 주총을 열어 노재근 전 은행감독원 수석부국장과 한동교 전 삼화제분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김정환 현 이사는 연임된다. 신용금고들은 사외이사가 최고 집행의결기구에 의사결정권을 갖고 참여하는 만큼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를 위해서라도 해당 금고의 경영 투명성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 시각도 만만찮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금융회사들이 금융감독원 등 정부측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방패막이 차원에서 감독기관 출신자들을 감사나 임원으로 영입한 선례를 그대로 따라 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연선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