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강남은 추격 매수 '경고음'

경기회복 불확실·투기지역 해제도 물건너가

최근 강남 일대에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급등세가 뚜렷해지면서 추격 매수에 대한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고, 강남 투기지역 및 투지과열지구 해제도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에서 과도한 기대감이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 일대에서 최근 가장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개포주공 1단지의 경우 재건축을 했을 때 약 110㎡형 정도에 진입이 가능한 42㎡형이 지난 2개월 동안 2억 여 원이 올라 지난 9일 7억5,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 42㎡형의 추가부담금은 약 1억4,000만~1억6,000만원이 나올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개발이익환수금과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재건축까지 적어도 총 10억원의 금액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건축 후 일반분양가가 3.3㎡당 3,000만원을 크게 웃돌지 않는 한, 지금 시장에 진입하는 투자자들의 수익성은 사실상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잠실 롯데월드 호재로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잠실 주공5단지 가격 역시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경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잠실주공 5단지 119㎡형은 최근 지난해 말보다 약 1억원 올라 13억2,000만~13억5,000만원 선에 거래가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가 재건축에서 소형 평형 의무비율을 유지하기로 밝히면서 중형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상업지구로의 용도변경이 되지 않는 한 수익성 있는 재건축이 사실상 힘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장무창 미래파워 대표는 “개포주공의 경우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나와야 비로소 정확한 수익성을 계산할 수 있고, 잠실 주공5단지의 경우는 용도 변경조차 되지 않은 상태라 수익성 논의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현재의 가격 상승은 정부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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