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러시앤캐시·키움증권, 저축은행 인수 다시 추진

'예한울' 재매각에 10곳 인수 의향서 제출<br>수차례 실패딛고 "이번엔 성공할지" 관심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와 키움증권이 저축은행 인수에 나선다. 그동안 저축은행 인수에 번번이 실패했던 두 회사의 인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추진 중인 예한울저축은행 재매각에 금융회사를 비롯한 10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러시앤캐시와 키움증권·동양생명·골든브릿지자산운용 등 금융기관 4곳, 코아에프지와 IMM·대신페가수스·아이스텀앤트러스트 등 PEF 4곳, 개인투자자 2명이다. 이에 따라 예보는 이달 말까지 예비인수자 실사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7일 본입찰을 실시할 에정이다. 예한울저축은행 매각에 10곳이나 LOI를 보낸 것은 약 500억원대의 낮은 매각가격과 수신기능 때문이다. 러시앤캐시는 수신기능 확보와 원활한 대출자금 조달을 위해 예한울저축은행 인수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저축은행은 대출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최근 금리 하락에도 저축은행이 요구하는 금리를 맞출 수 없어 자금 조달이 어려운 실정이다. '대부업체=고금리 사채업자'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예보가 러시앤캐시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해도 금융감독원의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지는 보장할 수 없다. 금감원은 현재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자격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을 내리지 못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05년에도 예가람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한국금융지주에 밀려 고배를 마신 후 7전8기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키움증권도 자금조달과 평판리스크가 관건이다. 예상보다 인수자들이 늘면서 막판 인수가격이 오를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가격과 평판이 인수자 선정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인수의지를 밝힌 곳이 10곳이나 돼 예보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실사에서 평판이 예비인수자 선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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