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디코랜드 물놀이용품, 집중호우에도 매출 '굿'

풀세트·실내용품 공략 주효… 작년보다 20% 성장 기대

올 여름 이어진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지난해보다 20%나 성장한 물놀이용품 업체가 있어 화제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디코랜드가 그 주인공. 이 업체는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그보다 20% 성장한 12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수기에 닥친 잇따른 집중호우로 빙과류, 수영복과 같은 대다수 여름 용품들의 소비가 급감한 사실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성장이다. 이 업체는 올 여름 4~7세 아동을 위한 물놀이용품 세트와 가족용 물놀이용품 세트 판매에 집중, 매출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명일억 마케팅부문장은 "튜브, 조끼, 보트, 비치볼을 세트로 출시해 여름휴가를 떠날 때 자녀를 최대한 빈틈없이 챙겨주려는 엄마들의 구매심리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며 "요즘 큰 비가 잇달아 오면서 튜브 등 단품의 구매 횟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세트 상품 덕분에 전체 판매액은 늘었다"고 말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 풀세트는 처음부터 소비자의 니즈를 꼼꼼히 반영해 기획된 상품이었다. 여름에 매출이 집중되는 물놀이용품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실내 용품을 활발하게 출시한 것도 맞아 떨어졌다. 4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는 실내 풀장은 매출이 꾸준히 늘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30억원 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한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차 모양으로 제작한 실내 풀 '레드폭스'가 특히 인기"라며 "여름이 지나면 공을 채워 아이들이 좋아하는 볼 풀로 쓸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뿐 아니라 물을 넣고 빼는 배수구를 따로 마련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구매자들에 대한 상담과 하자보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흔히 한 해를 넘기기 어렵다고 알려진 물놀이용품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제품의 사후관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상담과 하자보수 업무를 맡고 있는 김문설 디자인차장은 "물놀이용품은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인식 탓에 처음부터 중국산 저가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며 "지속적인 사후 관리로 디코랜드는 아이가 크면 동생에게도 물려줄 수 있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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