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투신, 언제 시장주도세력으로 부상하나

종합지수는 15일 개장직후 3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1,000포인트를 훌쩍 넘었지만 투신권을 위시한 기관이 장중내내 매물을 쏟아내자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5.47포인트 오른 974.73에 마감했다.이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00억원, 1,9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투신권이 600억원을 순매수하는 것을 비롯해 기관이 1,800억원을 순수하게 내다팔았다. 투신권은 대우채 80%환매 보장 기준일인 10일 이후에도 순매수와 순매도를 왔다갔다하며 본격적인 매수세로 전환하지 않고있다. 공사채 펀드 대량환매우려가 기우로 그치고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투신권이 외국인과 함께 쌍끌이장세를 재현할 것으로 기대됐었지만 아직 현실화하지는 않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투신권이 유동성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즉각 주식매수에 사용할 수 있는 실탄은 많지 않은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투신협회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투신권이 주식매수에 사용할 수 있는 현금 및 단 산비중은 7월초에 비해 3.9%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지난달 공사채에서 주식형으로 전환된 10조원도 보수적으로 운용돼 주식편입비중을 늘리지 않고있다. 그러나 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투신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투신권으로의 자금 재유입 가능성이 높고 이에따라 점진적으로 투신권이 시장주도세력으로 부상할 것이란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7월 대우사태 이후 투신의 단기공사채펀드에서 30조원이 빠져나가고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20조원 증가했는데 이들 부동자금이 주가상승세를 타고 투신권에 재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LG증권 투자전략팀의 윤삼위(尹三位) 대리는 『투신권으로 자금유입이 확인될 때까지 투신권의 주식매수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에따라 당분간 지수가 수직상승하기보다는 여러 테마주가 인기를 끌며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처럼 정보통신주, 금융주가 테마주를 형성하다가 디지털관련주, 반도체관련주, 원화강세 수혜주 등으로 인기주가 바뀌며시장이 점진적인 상승장을 이끌 것이란 얘기다. 이병관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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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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