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 풍향계]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 지속될듯

지난주 채권금리는 주중 횡보양상을 보이다 지난 24일 큰 폭 하락으로 3주 연속된 하락흐름을 이어갔다. 정부 당국자들의 과잉 유동성 논란 및 국내 경기의 하락세 둔화와 회복 가능성 등의 논의가 채권금리에 부정적인 요인이었다면,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계속 이어진 외국인투자자의 국채선물 순매수세 및 일부 장기투자기관들의 채권시장 참여 폭 확대 등이 채권금리의 하향안정을 가져왔다. 800조원의 시중 유동성 등에 대한 우려감을 표현한 정부 당국자의 발언 등은 당장 통화정책상으로 추가적인 금리의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전주대비 주요 지표 채권들의 금리가 하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년 이하 채권의 금리가 오히려 상승한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또한 주중 발표된 1ㆍ4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 -4.3%, 전기대비는 0.1%로 나타남으로써 해석상의 논의가 분분하다. 아직은 경기 둔화국면이 분명하지만 전기대비 플러스 상황을 보임으로써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반전과 더불어 경기는 저점을 확인해 가능 과정으로 판단된다. 이번 주는 국내로는 산업생산, 물가, 수출입동향 등의 각종 경제 지표와 미국의 1ㆍ4분기 GDP 발표, FOMC 등의 주요 일정이 채권금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채권시장 내부적으로는 최근 4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계속 순매수 양상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향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대응방향 등이 채권시장의 주요 이슈이다. 3월 산업활동 동향은 전년비 하락세를 보이겠으나 전월비로 3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선행지수도 2월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경기 저점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입 동향도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전년비 감소율은 확대되겠으나 일평균 수출입은 완만한 개선이 예상되고 수입감소폭 확대에 따른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된다. 이와 같은 경제지표 예상과 2주 연속 가파른 금리의 하락국면을 감안시 이번주 채권 금리는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조정국면이 예상된다. 외국인투자자들의 국채선물 순매수 지속여부가 변동성을 높이는 주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 내부적으로는 주요 투자기관들의 채권시장 참여를 감안하면 국채 대비 회사채 스프레드의 추가 축소와 국고채 내부적으로는 장ㆍ단기 스프레드의 축소과정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큰 폭 확대되었던 스프레드는 최근 신용시장의 개선과 채권투자 자금의 유입 등으로 되돌림 과정이 진행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추가적인 정책 금리의 인하 가능성 축소 등으로 단기영역의 금리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이 최근 1년 이내 금리의 상승을 설명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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