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천 '루원시티' 사업자공모 연기

시·주공, 내년 7월께로 사업계획도 전면 수정

올해 공모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의 최대어로 불렸던 인천 가정오거리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의 사업자 공모가 내년 하반기로 넘어갔다. 이 사업은 더구나 전면적인 사업계획 수정 작업에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인천 구도심의 최대규모 재생사업 자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 업계에 따르면 루원시티 사업시행자인 인천시와 대한주택공사는 당초 올해 실시하기로 했던 PF사업자 공모를 내년 7월께로 미루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하고, 최근 사업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루원시티는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97만㎡에 달하는 구도심을 전면 철거하고, 오는 2013년까지 인구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첨단 입체 복합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지금껏 국내에서는 유례가 없는 도시 재생사업으로 인천의 도시역사를 새로 쓰는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사업비가 2조8,000억원에 달해 올해 PF 사업자 공모를 앞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상당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사업성이 약해진 데다 청라지구 등 인천 일대에서 진행되던 PF사업들이 줄줄이 차질을 빚으면서 인천시와 주공은 루원시티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사업 재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공의 한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주거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이에 따른 기반시설 계획도 다시 짜기 위해 개발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주공은 루원시티에 당초 계획에 없던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을 허용해 주거 비율을 늘리는 한편 인구수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기반시설계획도 다시 세우고 있다. 또 당초 루원시티의 랜드마크로 들어서기로 해 화제를 모았던 77층의 쌍둥이 빌딩도 하나의 초고층 빌딩으로 바꾸는 방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부터 사업이 추진된 루원시티는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협의보상이 진행 중이며 보상률은 약 83%다. 일부 토지주들은 보상금액에 반발해 중앙토지위원회에서 재심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인천시와 주공은 실시계획인가를 준비 중이며 수정된 사업계획은 하반기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인천 루원시티 사업계획

관련기사



▦사업명 :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
▦위 치 :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 571번지 일원
▦면 적 : 97만1,892㎡
▦당초 사업기간 : 2006년 8월 28일 ~ 2013년 12월 31일
▦시 행 자 : 인천광역시, 대한주택공사
▦계획인구 : 29,808명
▦총사업비 : 2조8,000억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