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BS, 스카이라이프에 최후통첩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들은 오는 20일부터 저화질로 송출된 SBS 방송을 봐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16일 KT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SBS는 가입자당재전송료(CPS)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수도권 위성방송 가입자를 대상으로 20일부터 고화질(HD) 신호의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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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올 1월부터 재송신료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SBS는 280원의 CPS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KT스카이라이프 측은 여타 케이블 사업자와의 형평성을 요구하며 가격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SBS가 올해 초 CJ헬로비전과 비공개로 CPS 관련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280원 보다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SBS는 씨앤앰이나 티브로드 등 여타 케이블사업자(SO)들과의 CPS 관련 협상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280원을 달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을 방침이다.

SBS가 HD 신호 송출을 중단하면 수도권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140만명 중 인터넷TV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가입자 100만명을 제외한 40만명이 표준화질(SD)로 SBS를 시청해야 한다. OTS 가입자의 경우 IPTV를 통해 고화질 방송을 시청할 수 있지만 위성방송에만 가입했을 경우 고화질 방송 시청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SBS와의 협상에 적극 임하기 위해 노력적이지만 SBS 측의 입장이 완고하다”며 “결국 애꿎은 시청자들만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8일 런던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이라 표준화질 방송 송출이 장기화될 경우 시청자 불만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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