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각 사업부문별로 사실상 독립채산제를 도입한다. 독립채산제는 한 기업 내의 각 사업부문이 경영 상의 회계를 분리해 별도의 회사처럼 운영되는 제도다.
김일영 KT 부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KT의 T&C, 커스터머, G&E 부문을 거의 독립 체제로 운영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내로 회계 구조를 변경해 내부 경영을 사실상 독립채산제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 계열사가 아닌 본사 내부에서 이 같은 재정분리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의 표현명 사장, 서유열 사장, 김홍진 사장이 각각 이끌고 있는 T&C(Telecom&Convergence)ㆍ커스터머(Customer)ㆍG&E(Global&Enterprise) 부문은 이전까지 KT 전체 사업비를 공동으로 활용해왔다. 김일영 부사장은 “이전까지는 큰 통에 들어있는 자금을 모두가 꺼내서 쓰다 보니 돈이 어디로 가는지 잘 몰랐다”며 “앞으로는 부문별로 예산과 목표 매출ㆍ수익 등 몇 가지만 숫자를 주고 알아서 운영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이 같은 작업을 거쳐 회계투명성과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