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장품] 백화점서 많이 팔렸다

올 상반기 백화점을 통한 화장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IMF사태로 주춤했던 백화점내 화장품 판매가 올들어 급격히 늘어난 것은 물론 IMF사태 이전인 97년보다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백화점내 화장품은 수입브랜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수입제품에 대한 소비가 IMF사태 이전으로 회복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위권내 매출순위를 보면 국내업체는 1위에 오른 태평양과 9위에 오른 LG생활건강 등 단 2개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18개는 모두 수입브랜드가 차지했다. 대부분의 업체가 IMF직후인 98년에는 환율 폭등 및 소비 감소로 97년보다 매출이 줄어들거나 미미한 성장에 그쳤으나 99년에는 최소 20%에서 최고 100%이상 매출증가를 기록했다. 입점한 백화점수가 가장 많은 태평양은 올 상반기동안 200억원어치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으며 97년 상반기보다도 69.2%나 늘어났다. 2위인 샤넬의 판매실적은 192억원으로 97년과 98년의 매출이 거의 비슷했던데 비해 올해는 4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부터 8위까지를 차지한 랑콤, 에스티로더, 크리스찬 디올, 시슬리, 클리니크, 시세이도 등의 수입브랜드도 98년 상반기에는 97년 상반기보다 일제히 매출이 줄어든 반면 올해는 97년, 98년 대비 30~100%나 매출이 증가했다. 백화점내 화장품 매출이 이처럼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입브랜드를 비롯한 백화점 입점브랜드들이 IMF한파의 충격에서 벗어나 매장을 늘린데다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상당히 회복됐기 때문이다. 화장품전문점을 통한 시판시장은 가격질서 문란으로 인해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 또는 정체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가격질서가 안정된 백화점에서 화장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더욱 늘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효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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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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