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호박에 사랑 메시지 담아볼까

농진청, 문구 기술 개발<br>청양 알프스마을서 시연


'호박으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세요'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호박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호박 표피에 사랑의 메시지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호박 명품화 마을 현장시연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호박에 메시지 만드는 기술은 모양과 색깔이 다양한 박과채소 과일의 관상적 가치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호박 표면에 여러 가지 문구를 새기는 기술이다.

호박에 메시지를 새기기 위해서는 우선 관상용 호박 품종 중에 '터키터반', '미니호박', '접시호박' 등 문자 또는 문양이 잘 만들어지는 품종을 선택해 재배한다.


과실비대기인 과실수정 5∼12일이 지났을 때 과일 껍질에 2∼5mm 깊이와 너비로 일정하게 상처를 내면서 '사랑해!', 'I love you!', '축 결혼', '건강하세요' 등의 문자를 새기면 과실이 커가면서 문자 또는 문양이 뚜렷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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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은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으며 오는 17∼18일 충남 청양 알프스마을에서 시연회를 갖는다. 이 기술이 농촌전통테마마을이나 농촌교육농장에서 활용하게 될 경우 호박이 좋은 먹거리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재탄생돼 새로운 사업화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기술을 전수 받는 청양 알프스마을은 길이 1.7km의 알록달록한 다양한 박과채소 터널을 만들어 해마다 여름에 축제를 열고 있다. 알프스마을 황준환씨는 "농진청의 컨설팅으로 만든 박과채소 터널은 방문객의 반응이 아주 좋은데 이번에 시연하는 이 기술 또한 호박을 이용해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 수 있기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농진청 채소과 윤무경 과장은 "이번 시연회를 통해 대표적인 웰빙 식품인 호박의 명품화를 위한 종합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호박을 이용한 농촌체험마을을 만들어 농가 소득을 올리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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