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초중고 3%만 '스승의 날' 휴교

서울 시내 초ㆍ중ㆍ고교 중 올 스승의 날(5월15일)에 쉬는 곳이 전체 학교의 3%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스승의 날을 재량 휴업일로 정해 문을 닫는 초ㆍ중ㆍ고교는 전체 1,268개교 중 36곳(2.8%)로 나타났다. 재량 휴업을 한 학교 비율이 지난 2006년에는 70%에 육박하다가 2007년 27%(332곳), 지난해 8.8%(109곳) 등으로 3년째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스승의 날을 재량 휴업일로 정해 학교 문을 닫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고질적인 '촌지'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차원이다. 지난 2005년 스승의 날을 앞두고 강남의 한 사립고 학부모들이 수천만원을 조성해 교사들에게 촌지로 제공한 사건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이듬해 스승의 날에는 전국 초중고의 70% 가량이 학교 문을 걸어 잠그기도 했다. 그러나 스승의 날 휴업이 교사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는 지적에 따라 다시 정상수업을 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시 교육청의 설명이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3월 전국의 초ㆍ중ㆍ고 학부모 1,6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18.6%가 '촌지를 제공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촌지 제공 시기로는 스승의 날(39.8%)이 가장 많았다. 국민권익위는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근 강남ㆍ분당 등을 중심으로 암행감찰까지 벌이고 있다. 시 교육청은 촌지를 받은 교사를 중징계하는 것은 물론 촌지를 건넨 학부모의 자녀까지 학교 안팎의 각종 포상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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