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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은 재계 3세들이 본격적으로 경영전면에 나선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말 실시된 주요그룹들의 인사에서 3세들이 주요 포스트를 차지했다. 이들이 어떤 경영을 펼칠 것인지 주목을 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3세들이 전문경영인과 호흡을 맞춰 기업을 본격적으로 이끌어 나가게 된다"며 "경영 능력을 본격적으로 입증 받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자녀들도 모두 경영 일선에 나섰다.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맡아 최지성 사장과 함께 삼성전자를 이끌게 됐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역시 현대차의 미래를 기획해야 하는 자리에 섰다. 기아차에서'디자인 경영'에 성공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 받은 정 부회장이 현대차를 어떻게 변화시킬 지 관심이다. 지난해 인사에서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주목 받는 재계 3세 경영인 이다. 이 외에도 여러 기업에서 재계 3세들이 속속 경영전면에 부상했다. 이러한 재계 3세들에게 있어서 올해는 진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물론 지난해에 비해 여건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벽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내수 부진, 환율 효과 감소, 유가 등 원자재 값 상승 등이 주요 경영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우호적 이었던 환율 환경도 올해에는 원화 강세 기조를 띠면서 수출 등에 적잖은 부작용도 예상되고 있다. 내수 부진으로 인한 국내시장 성장 한계도 이들 3세 경영인이 풀어야 될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