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춤했던 조선주 다시 꿈틀


유럽 재정위기가 수그러들면서 국내증시가 급등하자 그 동안 숨을 죽이고 있던 조선주들이 일제히 꿈틀대고 있다.


31일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6.61%(1만5,000원) 오른 24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또 대우조선해양도 6.61%(1,550원)오른 2만5,000원을 기록했고, 삼성중공업도 5.53% 올랐다. 이로써 이들 조선주 빅3는 사흘 동안 10% 이상 상승했다. STX조선해양은 이날 12% 넘게 폭등했고 현대미포조선도 5% 가까이 상승하는 완연한 회복 기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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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완화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승은 그동안 조선주가 많이 떨어진데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볼 수 있다”며 “단기간에 수주확대나 업황개선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유럽 위기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조선주가 그 동안 너무 많이 빠진 점을 주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정덕 메리츠증권 연구원도“유럽사태가 잠시 누그러지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 등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도 조선주로 눈을 돌리는데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또 8월에는 조선 빅3가 대규모 수주소식을 전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에는 25억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프로젝트와 23억달러규모의 앙골라프로젝트가 구체적인 윤곽을 나타낼 것”이라며 “나이지리아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경합하고 있고 앙골라프로젝트는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선주의 강세가 8월 후반으로 갈수록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지난 1월과 2월 조선주가 상승했던 때처럼 유럽과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월 후반으로 갈수록 미국의 경기회복과 추가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제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받쳐주는 가운데 유럽시장도 안정되며 운임상승과 수주에 대한 기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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