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CJ CGV, 중국·베트남 이어 말레이시아 진출

국내 시장 포화상태, 장기적 수익 모델 찾아 아시아 지배력 확대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CJ CGV(대표 서정·이하 CGV)가 중국·베트남에 이어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에 나선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GV는 말레이시아의 쇼핑몰, 호텔, 레지던스 사업 업체인 엠파이어(Empire SDN BHD)와 합작투자로 2013년12월 현지에 20관 3,485석 규모의 상영관을 갖춘 1호점을 신규 오픈한다. 이를 위해 자본금은 엠파이어가 대고 CGV는 극장 인테리어와 4DX 기술 등 무형의 지적 재산권을 제공해 75대25 지분비율의 합작회사를 만들 계획이며 2019년까지 5개점을 개관할 예정이다.


CGV는 이에 앞서 지난 해 7월 베트남 최대 극장인‘메가스타’를 인수해 동남아시아 시장 지배력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메가스타’는 2006년 미국의 엔보이 미디어 기업과 베트남 현지 자본이 합작해 만든 극장 체인으로 현지 시장점유율이 60%에 이르는 멀티플렉스 업계 1위 사업자다. 현재 베트남에 9개관 69개 스크린을 보유한 CGV는 2012년까지 ‘메가스타’라는 극장명을 유지하면서 연간 6편 이상의 한국영화를 베트남에서 개봉하고, 한국영화 기획전 또는 영화제 등과 같은 다채로운 행사로 한류 전파에 앞장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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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전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06년 10월 중국 상하이에 CGV 다닝을 시작으로 국내 멀티플레스 중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CGV는 현재 베이징 CGV 올림픽점,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시내 대표 번화가에 오픈한 CGV 장타이루점 등 총 6개 도시에 10개관, 72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미국 LA에도 1개 극장이 문을 연 상태다.

CJ CGV는 현재 국내 영화관 시장에서 관객 수 기준 점유율이 약 40%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관객 수 증가세가 주춤하며 포화상태에 이르자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려 장기적 수익 모델을 찾고 있다.

CGV의 한 관계자는 “자국 보호 장벽 자체가 두터운 중국을 비롯해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지만 글로벌 CGV 구상에 따라 단계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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