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열풍을 타고 앱스토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상을 뛰어넘는 등 모바일 환경이 구축됨에 따라 휴대폰으로 콘텐츠를 내려 받는 앱스토어 시장 역시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앱스토어인 'T스토어'의 콘텐츠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20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후 3개월 후인 지난달 7일까지의 다운로드 건수가 78만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40여 일만에 2.5배나 이상 수직 상승한 것이다. 등록 콘텐츠수도 출시 당시엔 6,000여개에 불과했지만 12월7일에는 2만7,000여개, 그리고 지금은 약 3만여개로 늘어났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50여일 밖에 안된 KT의 '쇼앱스토어'도 아직 걸음마 수준이기는 하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12월1일 700여개로 출발한 쇼앱스토어의 등록 콘텐츠 수는 19일 현재 1,100개로 증가했다. 참여한 개발자수도 150개 법인을 포함 약 3,000명에 달한다. 앱스토어의 시장 규모는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기존 전망(약 180만대)의 두 배가 훨씬 넘는 400만~4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바일 콘텐츠 이용자수도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이다. 실제로 최근 SK텔레콤은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200만대, KT는 180만대라고 발표했다. 앱스토어에 대한 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전세계 모바일 앱스토어를 통한 콘텐츠 매출 규모가 지난해 42억달러에서 올해 68억달러(약 7조7,000억원)로 60% 이상 늘고, 다운로드 건수는 25억건에서 45억건으로 80%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13년에는 매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6배 이상인 295억달러, 다운로드 건수는 8배가 넘는 216억건으로 뛸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앱스토어들이 시장의 99%를 장악하고 애플의 벽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좀 더 과감한 개방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이 무선인터넷 개방과 데이터요금 인하 등 각종 방안을 내놓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도 "애플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개방 전략과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