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관광객 증가·환율 하락"… 여행주 껑충

여행주들이 관광객 증가와 환율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하나투어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12% 오른 6만2,600원으로 마감하며 사흘만에 반등했다. 시장 점유율 확대 속에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올해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증권사 호평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16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잠정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38% 오른 649억원, 영업이익이 756.56% 늘어난 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이익도 138.42% 늘어난 7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파로 인해 동남아 여행수요가 급증한 데다 일본 여행 수요도 증가하면서 출국자가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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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역시 올해 여행시장 호조 전망에 코스닥시장에서 2.72% 오르며 이틀째 상승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저가항공사의 이용 비중이 확대되면서 향후 이익 성장 전망이 밝다"며 "당분간 원화강세와 엔화약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전사고 타격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엔화가치도 급락하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이야기다. 특히 경기에 상관 없이 해외여행을 필수재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여행사들의 점유율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여행 업종의 4분기 실적은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패키지 송객수의 탄탄한 성장세로 증권사 전망치에 부합했다"며 "올해도 출국자수가 7%대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외형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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