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나금융·삼성물산 '풍요속 빈곤'

업종 상승세 불구 실적악화·해외계약 취소로 동반 하락

은행 및 건설업종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와 삼성물산은 돌발 악재로 ‘풍요 속 빈곤’을 느껴야 했다. 3일 주식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3.49%), 삼성물산(-0.95%) 두 종목은 나흘 만에 나란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두 종목이 속한 은행업종과 건설업종은 이날도 각각 1.43%, 1.19% 오르며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개별악재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실적악화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환율 불안으로 태산LCD 관련 손실이 2,000억원대로 늘어난데다 명예퇴직비 700억원도 1ㆍ4분기 실적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나금융의 한 관계자는 “1ㆍ4분기 환율 상승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에 대한 부담감과 명예퇴직 실시로 인한 일시적 비용 등으로 적자를 낼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의 주가는 “1조3,800억원에 달하는 공사계약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동이 걸렸다. 삼성물산은 이날 “두바이 최대 개발업체인 나킬이 발주한 두바이 팜주메이라 단지 내 복합단지건설 공사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정식계약이 아니라 양해각서를 체결했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손해를 본 것은 없지만 대규모 프로젝트가 취소된 점은 아쉽다”며 “삼성물산에는 이번 계약과 관련한 귀책사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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