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능 강의' 이젠 IPTV로 본다

강남구, 인터넷방송 론칭 협약··· 3사 이르면 이달 말부터 방송<br>7,500개 강의 개설··· 논술등 487개 별도 강좌도 마련<br>연회비 3만원으로 싸고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어

지난 14일 세종고 학생들이 인터넷TV(IPTV)를 통해 서비스하는 강남 인터넷 수능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강남구청


"인터넷TV(IPTV) 메뉴에 '외국어학습' 선택하고요. 수능 외국어영역 3강을 들어봅시다" "수업 중에 진도를 놓치면 리모컨으로 뒤로 돌려 보시면 간편합니다". 14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명화사회종합복지관. 강남구청의 인터넷 수능 강의를 IPTV 서비스로 시연하는 행사가 열렸다. 시연회에 참석한 세종고 학생들은 인터넷 강의를 IPTV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흥미진진한 표정이었다. 노대영(17)군은 "인터넷으로 강의를 보면 절차가 복잡하거나 불편할 때도 있는데 이제 IPTV로 볼 수 있으니까 훨씬 편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교생 임지연(24)씨도 "강남 인터넷 강의는 강사진이 좋아 학부모들의 신뢰가 높다"며 "IPTV를 통해서도 볼 수 있게 돼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IPTV 3사 모두 방송 예정=강남구청은 이날 명화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와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 방송 IPTV 론칭 협약식'을 가졌다. 이 협약에 따라 KTㆍLGㆍSK브로드밴드 등 IPTV 업계 3사 모두 강남 인터넷 강의를 서비스하게 된다. 이들 3사는 인터넷 강의를 IPTV 기본 콘텐츠로 등록해 부가비용 없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김인규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회장은 "특목고 교사와 유명 온라인 강사들이 강의하는 인터넷 강의가 사교육비 절감, 교육기회 확대, 공교육 정상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 사회를 맡았던 개그맨 윤형빈씨도 "학원에 지친 학생들이 집에서 손쉽게 강의를 볼 수 있어 효율적일 것 같다"며 거들었다. ◇강사진 화려… 전국에서 이용 가능=강남 인터넷 강의는 지난 2004년 6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연회비도 3만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2005년 20만명이던 회원 수는 2006년 38만명, 2007년 57만명, 2008년 70만명으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현재 인터넷 강의 회원 수는 84만명에 이른다"며 "하루에 10여만명이 수강하는 등 성공한 콘텐츠"라고 자랑했다. 강사진도 화려하다. 강남 일대 학원강사 98명과 현직교사 12명 등 110명이 강의에 참여하고 있다. 강의는 총 7,500여개가 개설돼 있고 수능ㆍ내신ㆍ논술 등 487개 별도 강좌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 대학생 선배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S라인', 교사의 학습팁 등 학습향상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강남 인터넷 강의는 서울 강남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강남구청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어 광역지자체 두 곳(충북ㆍ울산)과 기초지자체 114곳에 강의를 보급하고 있기 때문. 각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강남 인터넷 강의를 볼 수 있다. 한편 명화종합사회복지관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강의 IPTV 공부방을 운영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