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수학 영재들 일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첫 종합 1위…6명 전원금메달 쾌거

'제53회 국제수학 올림피아드' 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한국대표단 학생들이 시상식에서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문한울(왼쪽부터), 박태환, 박성진, 김동효, 장재원, 김동률 학생. /사진제공=교과부

우리나라가 수학 영재들의 경연장인 제53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역대 최초 종합 1위로 대표학생 6명 전원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에서 4~16일 열린 '2012년 제53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International Mathematical Olympiad, IMO)'에서 우리나라가 종합점수 209점을 받아 역대 최초로 금메달 6개와 종합 1위의 성적을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우리 대표단(단장 송용진 인하대 수학과 교수)에 따르면 거의 매년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금 5개, 동 1개로 195점을 얻어 2위로 밀려났다. 194점의 미국은 금 5개와 은 1개로 3위를 차지했다. 메달 수와 관계없이 메달 수상자의 개인점수 총점으로 국가 순위가 매겨지는 방식에 의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8년 제29회 호주 시드니대회부터 25차례 참가했으나 종합성적 1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2006년과 2007년 3위가 최고였고 지난해에는 1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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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표학생 6명 중 가장 어린 서울과학고 1학년 김동률(15)군은 총 42점 만점에 40점으로 전체 개인순위 2위를 차지했다. 대회에는 100개국 548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송용진 단장은 "올해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 학생은 이번이 네번째 참가지만 김군은 첫 출전부터 2위를 했다"며 "어리지만 워낙 뛰어나 내년과 내후년의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성환 진학사 논리수학실장은 우리 학생들의 뛰어난 수학 학습능력에 대해 "기본적으로 학습량이 다른 국가보다 많다"며 "미국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수준이라면 한국에서는 중3이나 고1 수준이다. 난이도가 높은 수학 공부를 우리 학생들이 꾸준히 하고 있다는 점이 좋은 성적을 거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는 수학 영재를 조기 발굴ㆍ육성하고 세계 수학자와 수학 영재들의 친선과 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1959년부터 개최됐다. 대수ㆍ기하ㆍ정수론ㆍ조합 등에서 출제되는 문제를 하루 4시간30분에 3문제씩, 이틀간 총 6문제를 풀어야 하고 문제당 7점 만점으로 채점한다.

권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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