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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100만분의1초 차이까지 잡아내

초정밀 수영 기록측정기 오메가 '퀀텀 아쿠아틱 타이머'

각 레인 골인 지점의 공중에 설치된 오메가의 하이 스피드 비디오 카메라.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접영 100m 결선.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밀로라드 차비치(세르비아)가 동시에 골인했다. 적어도 육안으로는 그랬다. 하지만 금메달은 펠프스의 차지였다. 차비치 측이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록은 펠프스가 50초58, 차비치는 50초59로 불과 0.01초 차이였다.


수영 공식 기록에서 날 수 있는 최소 격차인 0.01초를 잡아낸 것은 올림픽 공식기록계측사인 오메가였다. 각 레인 골인 지점의 공중에 설치된 오메가의 '하이 스피드 비디오 카메라'가 1초에 100장의 속도로 이 장면을 포착했고 이미지 판독 결과 차비치 측은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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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펠프스의 일곱 번째 금메달을 가려낸 오메가가 박태환의 세계신기록 측정 준비를 마쳤다. 오메가는 27일(한국시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수영 종목에 쓰일 타임키핑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퀀텀 아쿠아틱 타이머'와 진화한 스타팅 블록. 퀀텀 타이머는 기존 장비와 비교해 100배 더 세밀해졌다. 100만분의1초까지 측정할 수 있으며 오차는 1,000만분의1로 종전 오차보다 5배가 줄었다. 선수들이 입수 전 박차는 발판인 스타팅 블록은 각도를 물 쪽으로 살짝 기울여 최적의 스타트를 가능하게 했다. 또 스타팅 블록 측면에 조명을 설치, 선수들이 결승선의 터치패드를 찍는 순간 1~3위에만 각기 다른 불빛이 들어오게 했다. 이로써 상위권 선수들은 레이스를 마치자마자 자신의 순위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오메가 측은 "수영을 포함한 각 종목의 정확한 기록 계측을 위해 총 400톤이 넘는 장비와 450여명의 전문 인력이 런던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지난 1932년 LA 올림픽에서 처음 기록 계측을 맡은 오메가는 이번 올림픽이 공식 타임키퍼를 맡는 스물다섯 번째 올림픽(동계 포함)이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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