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OTRA 설문] "한국중기 가격경쟁 뒤쳐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사장 황두연·黃斗淵)가 주요 수출시장인 45개국 200여명의 해외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지시장에서 판매되는 우리상품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23.2%의 바이어들이 가격경쟁력을 우선적으로 지적했다.납기일 준수와 애프터서비스 문제를 지적한 바이어들도 각각 18.6%와 18%에 달했으며 기술 혁신을 통한 신제품 개발의 필요성(15.0%)과 시장특성에 부합하는 적극적이고 중장기적인 마케팅 전략의부재(13.0%), 품질 경쟁력 향상(12.6%) 등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바이어들이 가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외환위기이후 큰 폭의 원화 절감을 경험한 바이어들의 가격 인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 저가의 밀어내기식 수출로 인해 우리 상품이 해외에서 싸구려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는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KOTRA측은 분석했다. KOTRA 시장 조사처 관계자는 『우리상품이 바이어들로부터 가격 인하 압력에 시달리 않고 해외시장에서 인정 받기 위해서는 기술과 지식기반의 수출 상품 고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에서 주요 수출 시장 별로는 미국과 EU(유럽연합) 바이어들은 납기 지연과 신제품 개발부족등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으며 일본 바이어들은 제품 불량에 큰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중국 바이어들은 애프터서비스와 마케팅 전략 부재 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해 한국 기업들의 장기적인 대 중국 수출 전략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이훈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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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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