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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클릭 ETF] ETF 상반기 결산

올해 상반기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이들 업종과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 들의 수익률이 호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IT와 자동차 업종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관련 ETF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그룹주 ETF들이 대거 수익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상장지수(주식)’는 상반기 8.58%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삼성그룹주ETF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동일가중상장지수(주식)’(7.96%) ‘삼성KODEX삼성그룹주 상장지수[주식]’ (7.74%) 등도 호조를 보였다.

삼성그룹주 ETF가 상반기 이 같은 선전을 보인 것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계열 종목들이 연초 대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9일 102만1,000원을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넉 달이 지난 5월2일 장중 사상최초로 140만원의 벽을 깨고 141만8,000원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비록 최근 2ㆍ4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 29일 120만1,000원까지 내려갔지만 연초 대비 상승률은 여전히 높다.


현대차의 주가도 연초 후 가파르게 상승해 관련 ETF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의 수익률이 올 들어 2.50%를 기록한 데 이어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 상장지수[주식]’도 1.30%의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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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등 삼성과 현대차 그룹주의 대표종목들이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관련 ETF들이 강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한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IT와 자동차의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여 증시 주도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IT와 자동차를 대표 업종으로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주와 현대차 그룹주 ETF도 하반기에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에 농산물 등에 투자하는 커머디티 ETF도 좋은 성적을 냈지만 전문가들은 장기 투자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제로인에 따르면 ‘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콩-파생]’이 연초 후 24.83%의 수익률로 전체 ETF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농산물 ETF에 장기간 돈을 묻어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가뭄으로 인한 작황 불황으로 곡물가격이 상승해 관련 ETF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커머디티형 상품은 펀더멘털이 약하고 기후 조건에 큰 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 투자처로는 큰 점수를 받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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