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우생순' 아테네의 아픔 설욕

여자 핸드볼, 덴마크 격파 2연승으로 8강행 청신호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영화 '우생순'의 상대인 거함 덴마크를 침몰시켰다. 한국이 올림픽 본선에서 덴마크를 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랭킹 8위 한국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파크 내 코퍼복스에서 열린 덴마크(6위)와의 런던올림픽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25대24로 신승했다. 이로써 2전 전승을 내달린 한국은 8강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이번 대회에는 12개국이 출전, 6개국씩 나뉜 2개 조에서 상위 4개 팀씩 8팀이 8강에 오른다.

관련기사



한국이 1ㆍ2차전에서 제압한 스페인과 덴마크는 지난해 브라질 세계선수권에서 3, 4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강팀이다. 특히 덴마크는 1996 애틀랜타올림픽부터 2004 아테네올림픽까지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전통의 강호다.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덴마크와 34대34로 맞선 뒤 승부 던지기 끝에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한국은 8년 만에 짜릿한 설욕전을 완성했다. 아테네올림픽에서의 눈물겨운 승부는 영화로 만들어져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한국은 그동안 올림픽 본선에서 덴마크와 네 차례 맞붙어 승리 없이 1무3패를 기록 중이었다. 주전 센터백 김온아의 무릎 부상 공백에도 5골을 터뜨린 조효비(이상 인천시체육회)와 각각 4골을 넣은 정지해(삼척시청)와 유은희(인천시체육회)의 활약으로 '덴마크 징크스'를 깨부순 한국은 1일 노르웨이(5위)와 3차전을 치른다.

한편 36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여자 배구 대표팀(세계랭킹 15위)도 이날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세르비아(6위)전에서 3대1(25대12, 25대16, 16대25, 25대21)로 이겼다. 세계 최강 미국전 패배 뒤 첫 승을 올린 대표팀은 1일 브라질(2위)과 3차전을 벌인다.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