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호남유화, 업계 새강자 부상

PP증설 연산 47만톤 연내 업계1위로롯데그룹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이 유화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남석유화학은 연말까지 총 1,9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내외장재용 등으로 사용되는 폴리 프로필렌(PP) 수지와 에틸렌 생산을 늘리고 현대석유화학 인수를 검토하는등 유화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사업재편에 들어갔다. 호남석유화학은 국내 최대 PP생산업체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말부터 700억원을 투자, 20만톤의 PP 증설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오는 12월초 증설작업이 완료되면 연산 47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현대석유화학(45만톤)과 폴리미래(45만톤)를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호남석유화학은 이와함께 10월 중순부터 1,200억원을 투자해 에틸렌 생산능력을 23만톤 늘어난 연산 69만톤, PP 기초원료인 프로필렌도 12만톤 늘어난 35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등 유화 전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오는 10월말 매각방침이 세워진 현대석유화학 인수 영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현대유화는 NCC 100만톤을 보유해 여천NCC(135만톤)에 이어 2위업체로 69만톤의 NCC능력을 보유한 호남석유화학이 현대유화를 인수하게 되면 단번에 국내 최대 유화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화공과 출신으로 이 분야에 유화사업에 관심이 큰데다 실제로 호남석유화학 내부에서도 채권단이 5,000억원 정도의 출자전환과 수천억원의 부채탕감 조건을 제시하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남석유화학은 대부분의 유화업체들이 국내외 수요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롯데의 뛰어난 현금유동성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어 업계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유화업계는 호남석유화학의 이같은 움직임에 긴장하고 있다. 판도가 바뀌면 시장점유율은 물론 거래선 이탈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각 업체들은 거래선 관리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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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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