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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심리에 이어 기업 체감경기도 크게 좋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2,1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4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9로 전월의 57에서 12포인트나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 업황 BIS는 지난해 9월 73에서 가파르게 하락해 올해 2월에는 43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3월 들어 전월 대비 14포인트나 반등해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5월 업황전망 BSI도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한 71을 기록해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기업들이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생산ㆍ소비 등의 경기하락세가 진정되고 환율하락으로 원가부담이 완화된 점이 기업 체감경기 상승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업황 BSI가 지난 3월 61에서 4월 74로 13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55에서 65로 10포인트 올랐다. 특히 수출기업의 4월 업황지수는 전달보다 16포인트나 오른 74를 나타냈다. 내수기업도 57에서 65로 8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BSI는 전월의 64에서 76으로 12포인트 상승했으며 가동률 BSI도 62에서 75로 13포인트 올랐다. 이처럼 체감경기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BSI가 절대 수준인 100에 한참 못 미치는데다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지난해 10월(67)과 비슷한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경기회복이 본격화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장영재 경제통계팀 과장은 “아직은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들이 더 많아 경기가 회복 추세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