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야권연대 재가동… 정책공조 속도 낸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신임 당 대표로 당선<br>이석기·김재연 출당도 박차

통합진보당의 신임 당 대표로 강기갑 전 혁신비대위원장이 15일 당선돼 야권연대가 재가동됐다. 이에 따라 야권연대가 정책공조로 이어질 경우 경제민주화 등 야권의 정책드라이브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야권공조 움직임에 맞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물론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도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팽팽한 대결을 벌여 주목된다.

이와 함께 통합진보당은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의 '제명(출당)' 처리를 비롯한 당 쇄신안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강 당선자는 지난 9~14일 실시된 선거에서 55.8%(2만861표)의 득표율을 기록, 44.2%에 그친 강병기 후보를 누르고 통합진보당 2기 당 대표로 선출됐다. 조직력이 강한 구당권파의 지원을 받았던 강병기 후보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예상되기도 했으나 65.08%라는 높은 투표율이 보여주듯 당 혁신을 바라는 당심이 구당권파의 결속력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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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신당권파의 천호선ㆍ이정미 후보가 각각 1ㆍ4위를 차지해 지도부에 입성하는 등 신당권파가 과반을 차지했다. 구당권파의 이혜선ㆍ유선희 후보, 중립 성향의 민병렬 후보도 최고위원이 됐다. 이에 따라 인권ㆍ3대 세습ㆍ핵 보유 등 북한 3대 문제, 주한미군 등 한미동맹, 재벌해체론에 대한 노선 재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6일 의원총회를 통해 처리 예정인 이석기ㆍ김재연 두 의원의 제명 여부가 주목된다. 제명 찬반이 6대6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키를 쥔 중립 성향의 김제남 의원이 관건이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제명 문제와 관련해서는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오는 12ㆍ19 대선을 앞두고 야권연대도 재가동될 예정이어서 관심이다. 민주당은 그동안'강병기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야권연대가 어렵다'고 주장해왔다. 강 대표는 당선 사례를 통해 "당 정체성과 강령 정신은 철저히 지켜나가는 한편 더 큰 진보, 소통하는 진보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며 "당 갈등과 혼란을 수습하고 단결과 통합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서치뷰가 12일 전국 만 19세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ARS/RDD(Random Digit Dialing) 휴대폰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한 결과 박근혜ㆍ안철수 1대1 대결시 47.8% 대 47.2%, 박근혜, 문재인 1대1 대결시 49.5% 대 46.5%로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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