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냉방기기 8월에도 잘 팔리는 이상현상

"열대야 도저히 못참겠다" 여름이 끝나가는 8월에 냉방기기를 구매하는 이상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8월 첫째주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300% 가량 급증했다. 예년의 경우 7월말을 고비로 냉방기기 판매가 급감, 유통업체들은 8월에는 가격할인, 사은행사 등으로 재고처리에 골머리를 앓는 시기였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업계의 설명. 전자제품 전문점 하이마트는 8월 첫째주 전국 에어컨 판매량이 2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00대에 비해 320%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선풍기 역시 지난해 1만3,000대에서 올해 4만6,000대로 판매증가율이 250%에 달했다. TV홈쇼핑 업체들도 늦더위 에어컨 특수에 즐거운 표정이다. LG홈쇼핑의 경우 8월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50% 가량 늘어났으며 CJ39쇼핑도 에어컨 매출이 140% 이상 증가했다. 유통업체들은 무이자할부, 구매 포인트 적립 등을 통해 올 여름 에어컨 호황을 이달 중순까지 이어가기 위해 막판 마케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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