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곽치영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대표이사 사장을 뽑는 사장 추천위원회를 새로 구성했다고 밝혔다.또 데이콤이 갖고 있는 하나로통신의 지분(2,575만주, 지분율 10.73%)중 23.26%에 해당하는 600만주를 매각키로 하고, 매각 시기와 협상 대상 기업은 현 경영진에 위임키로 했다.
새로 선임된 사장 추천위원회 위원으로는 오명(吳明) 이사장을 포함해 대주주쪽에서 이문호(李文浩) LG캐피탈 부회장, 박중진(朴重鎭) 동양종금사장, 배병관(裵秉官) 삼성전자 총괄부사장이 선출됐다. 또 소액 주주 대표로는 엄하용(嚴夏鎔) 오리콤 전무가, 공익대표 자격으로는 이대녕(李大寧)통신학회 회장과 윤창번(尹敞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원장이 참여한다. 또 임기가 만료되거나 퇴임 대표이사중에서는 곽치영 사장이 새 위원으로 참여한다. 정통부가 추천하는 위원은 선출하지 않았다.
LG는 지난 달 이사회를 개최, 사장 선임위원회를 폐지하고 최대 주주가 임명하는 자를 주총에서 대표로 선출토록 정관을 바꾸려고 했다. 그러나 LG를 견제하는 대주주와 노조의 적극적인 반대로 이사회가 무산되는 바람에 정관을 개정하지 못해 현행 정관 범위안에서 새 대표이사를 선출하게 됐다. 이에 따라 데이콤은 22일 추천위원회 회의를 거쳐 새 사장을 추천할 계획이다.
데이콤은 사장이 현재의 이사진중에서 추천되면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이를 승인할 예정이어서 다음달초 새 대표이사가 결정된다. 그러나 사장 추천위원회에서 제3의 인물을 추천하면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야 하므로 내년초나 돼야 대표이사가 결정된다.
류찬희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