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대선주자 지지율이 4ㆍ27 경기 분당을(乙) 보궐선거 승리를 계기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모노리서치가 재보선 다음날인 지난 28일 실시한 월례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손 대표는 3월15일(7.7%) 조사에 비해 약 두 배나 오른 14.9%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34.4%)에 이어 2위에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2위였던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3.6%포인트 떨어진 7.1%를 기록, 오세훈 서울시장(8.1%)에게 밀린 4위로 떨어졌다.
같은 날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손 대표는 지난주 대비 5.0%포인트 상승한 13.5%로 유 대표(11.0%)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3.8%포인트 떨어진 28.4%를 기록해 20%대로 내려앉았다. 한나라당 패배로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손 대표는 지난해 10월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직후 ‘컨벤션 효과’라는 논란 속에서 15%선까지 올랐으나 다음달 연평도 포격사태를 거치면서 한자릿수로 급락한 뒤 유 대표에 이어 줄곧 3위권에 머물러왔다.
손 대표의 지지율 변화에 대해 강훈식 정무특보는 “호남에서 ‘이제 손학규로 해보자’는 심리가 확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모노리서치 조사 결과를 보면 호남권에서 손 대표 지지율은 지난달 23%에서 35.3%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의 호남권 지지도는 20.8%에서 16.6%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