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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연일 금사냥… 사상 최고 성적 노린다

북한이 런던올림픽에서 연일 금메달을 사냥하며 역대 올림픽 최고의 성적을 갈아치울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북한은 30일(현지시간) 남자 역도 62kg급에서 김은국(24)이 인상 153kg, 용상 174kg, 합계중량 327kg을 들어올려 금메달을 따냈다. 합계 중량 324kg은 쉬쥐용(중국)이 지난 200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326kg을 갈아치운 세계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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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김은국에 앞서 여자 유도의 안금애(32), 남자 역도 56kg급의 엄윤철(21)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번 대회 초반에 벌써 3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베이징올림픽 당시 거둔 성적(금2, 은1, 동3)을 이미 넘어섰고 역대 최고인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금4, 동5)의 성적을 능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이번 대회 개막전만 해도 성적에 대한 우려가 컸었다. 메달밭인 사격에서 출전권을 얻은 선수가 고작 1명뿐이었기 때문이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지난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않아 메달 후보들이 사격에서 출전권을 얻지 못 했다. 조영숙만이 지난 2010년 뮌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쿼터를 따내며 이번 대회 여자 25m권총과 10m공기권총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유도와 역도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오며 전세계를 놀라게 한 것이다. 북한은 앞으로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추가로 노리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북한은 남자 55kg급의 양경일 등 5명의 선수를 레슬링에 내보냈다. 선수 개개인의 전력이 거의 노출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다크호스로 꼽힌다. 북한이 레슬링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사상 최고의 성적을 일궈낼 수 있게 된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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