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공, 경영실적 위장 '물의'

일부 임직원 내부정보이용 시세차익 챙겨공기업인 대한주택공사가 경영실적을 위장하고, 이 회사 일부 임직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 시세차익을 챙긴 것이 드러나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27일 감사원의 주공에 대한 비공개 감사자료에 따르면 주공은 99년도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 자금관리실적2000년 3월 14일 기업어음(CP)발행으로 총 1조3,500억원의 단기자금을 차입한 뒤, 이를 7개 증권사에 예치해 발생한 이자를 재무관리 지표에 이자수익으로 반영해 마치 경영실적이 개선된 것처럼 위장했다. 주공은 또 지난 99년 8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휘경ㆍ신림 등 6개 지구내 주공 미분양아파트의 분양조건을 완화해 특별판매를 실시하면서 일반 공고 1주일 전에 자사 홈페이지에 이 사실을 띄운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주공 임직원들은 이 정보를 이용 249가구의 아파트를 완화된 조건으로 우선 분양받아 매매하는 등 상당한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주공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8만7,000여 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자 임직원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중간정산받은 퇴직금을 투자해 솔선해 잔여물량 해소에 나선 것"이라며, "또 단기차입금을 굴려 이자수익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경영실적 부풀리기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학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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