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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딱 한 골이 아쉬웠다

B조 최강 멕시코와 0대0<br>경기 주도하고도 승점 1점에 만족<br>30일 스위스와 2차전

딱 한 방이 아쉬웠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런던 올림픽 B조 첫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전보를 전하지는 못했지만 B조 최강팀으로 평가되는 멕시코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올림픽 축구 첫 메달을 향한 희망을 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예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박주영(아스널)이 원톱으로 출격했고 좌우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남태희(레퀴야)가 날개를 펼쳤다. 또 ‘캡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박주영 뒤의 섀도 스트라이커를, 기성용(셀틱)과 박종우(부산)가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고 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윤석영(전남), 김영권(광저우 헝다),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 김창수(부산)로 짜였다. 골키퍼 정성룡(수원)까지 ‘깜짝 카드’가 없는 예상 그대로의 선수 구성으로 ‘하던 대로’가 최상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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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은 시작 휘슬이 울린 뒤 그라운드에서도 읽혔다. 포지션에 관계없이 전원이 강력한 압박으로 멕시코의 최대 강점인 측면 미드필더들의 스피드를 원천봉쇄했다. 공격에서도 전반 16분께 남태희의 중거리 슈팅 이후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전반 38분 구자철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상대 수비의 몸에 맞고 나온 장면이 전반 45분 중 가장 안타까웠다.

후반 들어서는 멕시코의 측면 공격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치고 받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한국으로서는 후반 9분 기성용의 오른발 대포알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장면, 후반 34분 구자철의 노마크 헤딩 슈팅이 왼쪽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간 장면이 아쉬웠다. 홍명보 감독은 이렇다 할 활약이 없던 박주영을 빼고 후반 30분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을 투입했지만 끝내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종료 직전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히는 간담 서늘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국은 비록 승점 3점을 수확하지는 못했지만 B조 최강팀을 맞아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기며 8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30일 오전1시15분 스위스와의 2차전에 이어 8월2일 오전1시 가봉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선다. 최소 조 2위를 해야 8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한편 D조에서는 유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이 한 수 아래인 일본에 0대1로 덜미를 잡히는 대이변이 연출됐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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