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추가부양책 주내 나올듯

15일 열리는 국무원 상임회의서 결정 유력

중국 정부가 이번 주 안에 '중국판 뉴딜'에 이은 추가부양책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12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15일 개최되는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추가부양책이 결정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방조보는 중국 재정부 과학연구소의 자캉(賈康) 소장이 최근 "새로운 경기부양방안은 이미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판 뉴딜'에 이은 추가부양책 출현이 임박했다는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히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공업정보부는 지난 10~12일 각각 철강 및 자동차, 석탄, 석유화학, 방직, 기계, 물류 등 업종별 협회 관계자들을 불러 국가통계국과 공동으로 올해 1ㆍ4분기 중국경제의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는 오는 15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추가 부양책 발표를 결정할 토대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젠둥(武建東) 중국경제 전략가는 "지난해 4조위안(약 800조원) 경기부양책이 나왔을 때도 정부는 한 차례 대규모 연구모임을 가졌었다"면서 "이번 국무원 회의를 앞두고는 24개 연구소조를 전국에 파견하고 수 많은 연구회의를 진행한 만큼, 추가경기부양책은 이제 구상 단계에서 실행단계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2차 부양책은 소비진작을 위한 수요기반 확대에 집중되고, 통화공급 확대와 감세 등도 포함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궈진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대대적인 감세를 단행하고, 민생 개선 차원에서 사회보험 및 의료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이처럼 추가부양책 출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은 '중국판 뉴딜'의 경기부양 효과가 아직 불충분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중국의 수출은 902억9,0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17.1%나 줄어 지난해 11월 9%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장샤오징(張曉晶) 중국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거시경제연구실 주임은 "올 1ㆍ4분기 GDP 성장률은 6.5~7 % 수준이지만 아직 경기는 바닥이 아니며 경기가 다시 급강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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