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반토막 쓰나미'

파주·김포등 수도권 서북부 고점 대비 45%까지 폭락<br>강남 3구 20% 이상 하락 버블세븐 지역도 안심 못해


'반값'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 보금자리아파트나 경매가 아니다. 일반 매매시장에서 고점 대비 가격이 반토막 난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던 서울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도 '심리적 저지선' 붕괴가 임박하는 등 수도권 집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의 미온적 대처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6일 일선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주요 지역의 대형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가속화하면서 과거 고점 대비 30% 이상 떨어진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입주가 집중된 경기도 파주ㆍ김포ㆍ고양을 비롯해 인천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일부 아파트는 고점 대비 하락률이 45%에 달하고 있다.

서울 강남3구와 목동, 경기도 분당·용인·평촌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부동산정보 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버블세븐 지역 내 아파트 57만4,781가구 중 35%인 20만1,311가구가 20%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서울 재건축아파트의 대표 단지인 개포동 주공1단지 50㎡형은 지난주 7억1,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는 등 심리적 저지선인 7억원선마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집값 반토막' 현상이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집값 바닥 전망이 나왔지만 전부 틀렸다는 것이 시장의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다"면서 "앞으로 경제상황에 따라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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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정부의 시장 연착륙을 위한 선제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감면 등의 세제완화를 비롯해 신도시ㆍ혁신도시ㆍ기업도시와 보금자리주택 등 현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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