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생생 재테크] 투자 가능 기간과 상품 선택

1년 이내 단기자금 안정성이 가장 중요<br>10년 이상이라면 세후 수익률도 고려를


2년 전 받은 전세금을 거치식 펀드에 가입한 김 모씨는 최근 급락한 펀드 수익률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하다. 당시만해도 펀드 수익률이 아무리 나빠도 원금은 보전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에 큰 고민없이 펀드에 투자한 사례다. 최근 상담을 하다보면 김 모씨처럼 막연한 믿음으로 투자형 상품에 자금을 맡기는 경우가 많은 걸 알게 된다.

일반적으로 투자는 자금의 성격과 그 목적에 맞는 운용방식을 가져야 한다. 특히나 자금의 운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투자 가능 기간이다. 인생에서 발생할 주요 이벤트를 기준으로 자산관리를 생각하면 1년 이내를 단기, 5~7년을 중기, 10년 이상을 장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렇게 구분하는 이유는 투자 가능 기간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다.


앞서 김 씨처럼 1~2년 후 확정적으로 필요한 전제자금이라면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이보다 더 짧은 비상자금이라면 언제라도 찾을 수 있고 비교적 위험이 덜한 MMF나 CMA같은 상품이 적당할 것이다. 이처럼 1년 이내 단기의 쓰임새가 있는 자금이라면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정성이고, 동시에 필요시기에 맞게 투자만기를 맞추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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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 후에 주택마련 자금 등 투자기간에 다소 여유가 있는 중기 투자라면 자금의 일부는 다소 공격적이고 환금성이 있는 적립식 펀드 등을 활용해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중도에 투자로 일정 수익이 확보되면 수익을 실현하고 자금을 안정적인 자산으로 옮기는 게 바람직하다.

10년 이상 장기투자라면 일반적으로 안정성과 수익률 등과 함께 세후 수익률까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40세의 직장인이 20년 후인 60세부터 연금을 받는 개인연금 등에 투자하는 경우라면 3년이나 5년 수익률이 아닌 20년 후의 세후 수익률이 과연 얼마인지가 투자선택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어떤 자금이던 눈앞의 수익률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그 수익률이 얼마나 안정적인 것인가 하는 것이고, 이 안정성에는 반드시 투자 기간이라는 요소를 더해 선택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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