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에스세라, IT기기 핵심부품 '서지 프로텍터' 개발 양산돌입

'글로벌업체 독과점 시장'에 도전장<br>日·대만·싱가포르등서 구매문의 잇달아


전자업체인 에스세라가 정보기술(IT)기기의 핵심부품인 서지 프로텍터를 개발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에스세라가 개발한 서지프로텍터는 가로 1㎜, 세로 0.5㎜ 크기의 초소형으로 현재 일본의 파나소닉과 미국의 샘텍이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제품이다. 글로벌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분야에 연매출 7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이 도전해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서지프로텍터는 전자제품의 배터리에서 순간적으로 전기충격이 발생해 노이즈가 발생하거나 주요부품이 파손되는 현상을 막아주는 부품이다. 휴대폰을 비롯해 LCD TV, 노트북컴퓨터 등 각종 제품에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다. 이인창 사장은 “여러 업체가 이미 만들 수 있는 제품으로는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부품소재 종주국에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2007년 업체를 인수한 뒤 지난 2년간 35억원을 설비구축과 기술개발에 투자했다. 연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은 셈이다. 인수 당시 1명이었던 개발인력도 10명으로 늘렸다. 이 사장은 “2007년 당시 신규개발이 사실상 멈춰져 있던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가 필수적이었다”며 “영업이익보다 더 큰 비용을 투자한 첫 결과물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에스세라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지난해 연매출 수준인 70억원의 신규매출을 거뜬히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국내는 물론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의 전자제품 제조업체로부터 구매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사장은 “개발전 시장조사 당시 수요업체들이 기존 글로벌 업체들의 독과점공급으로 인해 가격협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주목했다”며 “수요업체들의 입장에서는 공급가격을 30%가량 줄일 수 있고 대응이 빠른데다 대체 공급처가 생겨 협상력도 키울 수 있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니 반길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세라는 또다른 핵심 부품소재인 압전소자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집적회로에서 보내는 신호를 알맞은 주파수로 분류해 각 부품에 전달하는 제품으로 현재 일본의 티디케이사가 전세계에 독점공급하고 있다. 에스세라는 주파수 전달오차를 기존제품의 7분의 1수준으로 줄인 제품을 이르면 올 하반기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장은 “탄탄한 실력만 갖추면 전문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아이템은 어디에든 열려있다”며 “글로벌업체가 독점하는 핵심 부품소재를 매년 지속적으로 수입대체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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