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0대 그룹 경기침체 '불똥'

순이익 18.90% 감소… 금호·한진은 적자 전환

삼성ㆍLG 등 10대 그룹도 경기침체와 환율 급등의 직격탄을 피하지는 못했다. 10대 그룹 계열사의 지난 2008년 순이익은 전년보다 18.90% 감소했다. 특히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한진그룹은 적자로 전환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0대 그룹 계열 12월 결산법인 65개사의 순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18.90% 줄어든 23조3,29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매출액은 432조4,959억원, 영업이익은 32조3,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81%, 13.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포스코과 현대중공업ㆍ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ㆍ순이익 모두 증가했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38.08%, 53.37%, 19.24%에 달했다. 주요 제품 가격 인상 및 원가절감 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해 3ㆍ4분기까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계속 경신한 덕분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ㆍ순이익이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과 롯데ㆍGS그룹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율은 8.73%와 15.38%였다. 지난해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황 악화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30.44%)과 순이익(-25.58%)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롯데와 GS그룹도 순이익이 각각 34.69%, 38.15% 줄었다. 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큰 그룹은 SK였다. 회사 분할로 전년과 실적 비교가 불가능한 SK 및 SK에너지를 제외한 SK그룹 계열사의 총순이익은 1조4,73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13%나 줄었다. SK가스ㆍSK네트웍스ㆍSK케미칼ㆍSK텔레콤ㆍSKC가 모두 순이익 감소세를 나타냈다.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은 각각 260억원과 1조7,2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두 그룹의 대표적인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환율 급등과 경기침체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낸 탓이다. 한편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487개 상장사의 경우 매출액은 384조7,565억원, 영업이익은 17조6,076억원, 순이익은 3조3,0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52% 증가하며 10대 그룹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28%, 79.8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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