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갤럭시노트2 나오면… 무서운 삼성

2분기 무선사업 매출 20조… 반도체도 8조 넘어 효자<br>3분기 '노트2' 출시 효과에 낸드 부문 실적 호조 기대… TV·가전 판매도 늘어날 것<br>휘는 디스플레이 패널등 고부가 제품 양산도 본격화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반도체를 앞세워 올 3·4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경제DB


삼성전자가 지난 2ㆍ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삼성전자의 3ㆍ4분기 매출액이 사상 첫 50조원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상반기에만 매출 92조원을 넘어선 만큼 스마트폰과 반도체를 앞세워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IT&모바일커뮤니케이션(IM)사업부와 반도체사업부가 3ㆍ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하반기에 휘는 디스플레이를 양산하는 등 고부가 제품 개발 및 양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무선사업부 매출, 사상 첫 20조원 돌파=삼성전자의 2ㆍ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IM 부문의 약진의 두드러졌다. IM 부문은 2ㆍ4분기에만 매출 24조400억원에 영업이익 4조1,900억원을 올려 영업이익률이 17%를 넘어섰다. 그동안 IM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10% 초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고사양의 스마트폰 판매 비중 확대 등으로 20% 돌파를 앞둔 상황이다. 특히 휴대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의 경우 사상 첫 매출 20조원(20조5,2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기에 있으면서 시장이 고부가 제품과 보급형 제품 등으로 나뉘고 있다"며 "당분간은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더욱 늘어나면서 실적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비가전(CE)도 윤부근 사장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CE사업부는 1ㆍ4분기에 4,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2ㆍ4분기에는 7,600억원의 이익을 남겨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이 1조2,400억원에 달했다. 반기 기준으로 CE 부문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이다.

DS 부문의 반도체는 2ㆍ4분기에 8조6,000억원의 매출에 1조1,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사업부의 경우 8조2,500억원의 매출에 7,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눈여겨볼 대목은 반도체의 영업이익률이 12.9%로 IM 부문에 이어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한 관계자는 "연초에 10% 중반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목표를 설정한 만큼 올해 말에 가면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3ㆍ4분기 사상 최고 실적 경신한다=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3ㆍ4분기에 또다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M 부문은 갤럭시S3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데다 갤럭시노트2가 출시돼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붐을 일으키며 3ㆍ4분기 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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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경우 3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4분기 만에 9조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스템LSI사업부의 32나노 공정 전환과 함께 파운드리 물량 확보 등이 배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사업부 역시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감산 효과가 3ㆍ4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4ㆍ4분기에는 2010년 3ㆍ4분기 이후 처음으로 반도체 부문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한 관계자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수요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도시바의 낸드 감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공급초과 상황이 감산으로 인해 수급과 가격에 영향을 미쳐 3ㆍ4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 역시 전통적인 성수기 효과가 나타나면서 TV와 가전의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신흥시장 공략 가속화와 선진시장 수성을 통해 TV와 가전에서 점유율 상승과 실적개선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하반기 투자 예정대로 진행=삼성전자는 이 같은 실적을 거두기 위해 올 하반기에 연간 계획한 25조원의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상반기에 14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1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상반기의 투자는 대체적으로 시스템LSI에 집중했다. 메모리 라인의 비메모리 라인 전환과 함께 신규 라인 투자에 상당 부분 집행했다. 그러나 하반기 투자는 디스플레이 부문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에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본격 양산되면서 이를 채용한 스마트폰도 출시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미 가동 중인 A2라인에서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이 가능한데다 신설될 예정인 A3라인에서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휘어지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ㆍ아몰레드)는 바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적용돼 휘어지는 스마트폰으로 제품화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이 제품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휘어지는 방식이 아니라 용량을 높인 제품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현재 시험생산 중이지만 본격적인 양산은 올해 말쯤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 중반 이후 휘어지는 OLED 제품 생산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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