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물지 않는 우면산 내면의 상처

산사태 1년… 오열의 추모식<br>유족 "손배소송 계속 하겠다"… 박 시장 "안전한 서울 만들 것"

우면산 산사태 발생 1주년을 맞아 27일 오전10시 당시 사고가 발생했던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복구공사는 마무리됐지만 유족들이 서울시와 서초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며 복구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도 끊이지 않아 사고 후유증은 여전하다.

이날 행사에는 유가족 11명과 지역주민 대표 10여명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진익철 서초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사고 후 1년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의 상처는 전혀 아물지 않은 듯 울음이 그치지 않았고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는 위패를 잡고 오열하며 쓰러지기도 했다.


박 시장은 "가족을 잃은 슬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없지만 아픔을 기억하고 옆에 누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것 같아 왔다"며 "유족들의 아픔을 보듬고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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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명백한 인재인 만큼 서울시와 서초구를 대상으로 소송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강경한 뜻을 보였으며 생활고와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

이번 복구 공사가 정확한 원인 분석 없이 성급히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

지난 2011년 7월27일 오전 집중호우로 우면산 12곳에서 산사태가 나 16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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