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속옷 시장 3파전 가열

SPA·아웃도어 업계 기능성 앞세워 시장 잠식<br>쌍방울 등 전통 브랜드는 멀티제품으로 수성나서

쌍방울 쿨맥스

트라이 쿨맥스

(사진 위) 쌍방울 쿨맥스. (사진 아래) 트라이 쿨맥스


속옷인지 겉옷인지… 볼수록 헷갈리네
속옷 시장 3파전 가열SPA·아웃도어 업계 기능성 앞세워 시장 잠식쌍방울 등 전통 브랜드는 멀티제품으로 수성나서

심희정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위) 쌍방울 쿨맥스. (사진 아래) 트라이 쿨맥스











SPA(제조 유통 일괄화 의류), 아웃도어업계가 속옷 시장까지 잠식해 오면서 전통 이너웨어 브랜드를 비롯한 속옷 시장에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젊은 층들이 SPA 브랜드를 많이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SPA브랜드의 베이직한 속옷 구매도 늘어나자 SPA브랜드들이 속옷 비중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다 아웃도어 브랜드들까지 자체 기술력을 앞세운 기능성 속옷을 쏟아내며 이너웨어의 영역을 허물어뜨리고 있는 추세다.

아이더는 덥고 습한 날씨에 박테리아를 억제해주는 엑스-스타틱 기능성 속옷 시리즈를 앞세워 차별화하고 있으며 네파는 등산 전용 속옷으로 뛰어난 흡수성을 자랑하는 '코쿤아이시스'브래지어와 팬티 세트를 내놓았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속옷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속옷의 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전통 이너웨어 브랜드들은 가격이 비슷하면서도 기능은 업그레이드된 멀티 제품을 앞세워 수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여름철 속옷을 입지 않는 젊은층이 늘자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기능을 갖췄으면서도 섹시한 디자인이 가미됐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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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관계자는 "전 연령층에 걸쳐 아웃도어 및 레저 활동이 많아지는 점에 착안해 브랜드들이 기능에 주안점을 두고 SPA 브랜드와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쌍방울은 올해는 핏감을 강화하고 등산, 자전거 등 운동할 때 겉옷으로도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멀티 기능형 상품을 대폭 늘렸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형광, 민트, 핑크까지 그 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파격적인 색채도 채용했다. 또 스포츠, 레저 의류에 주로 사용된 쿨맥스 소재를 업계 최초로 속옷에 적용해 체온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생산량을 27만 장으로 늘린 트라이 쿨맥스의 가격은 상의 2만~2만5,000원, 하의 2만~2만9,000원 선이다.

비비안은 스포츠 속옷으로 승부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운동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멀티 기능 스포츠 속옷을 갖춰 입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전략. 비비안이 내놓은 여름용 스포츠브라는 와이어가 있고 신축성이 없는 일반 브래지어와 달리 움직임이 격한 운동을 할 때 적합하도록 디자인됐다.

좋은사람들은 속옷을 챙겨 입지 않는 젊은 층을 잡기 위해 섹시 컨셉트에 주력했다. 보디가드, 예스, 섹시쿠키 등 대표 브랜드들은 화려한 원색 및 네온 컬러 제품을 대거 쏟아냈다. 지난해 출시돼 섹시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완판 기록을 달성한 섹시쿠키 브랜드의 섹시백 라인은 재출시된지 3개월도 안돼 80% 이상 물량이 소진됐다.

리바이스 바디웨어는 같은 디자인이되 컵 모양, 와이어 유무, 팬티스타일 등을 달리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컵 안감에 흡수발산력이 높은 쿨맥스 소재를 적용해 시원하고 청결한 착용감까지 갖췄다는 설명이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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