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법, 대법관 인사 시스템 메스

김병화 (57·사법연수원 15기) 대법관 후보자가 국회 검증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돼 스스로 사퇴한 후 대법원이 대법관 인사 시스템 개선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대법원은 사퇴한 김 후보자의 후임 제청 절차를 포함한 대법원 인사 시스템 개선안을 검토해 이르면 다음주 초 발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김 후보자 후임 대법관 후보 제청 절차에 대해서만 발표하려던 대법원이 대법관 인사 전반에 대해 살펴보기로 방침을 바꾼 데는 대법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정면 돌파하자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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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안에는 대법관 후보자가 중간에 낙마할 경우 후임 인사를 어떻게 진행할지를 정해주는 매뉴얼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김 후보자의 후임 절차 진행에 관한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법원은 대법관 후보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9명의 후보자들을 재추천하거나 새로 추천위를 구성하는 방안 두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홍역을 겪은 대법원이 추천위를 새로 꾸려 후보자 재선정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 대법관 후보군으로는 여성 또는 재야 법조인들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법관의 다양성 측면에서 검찰 출신 후보자가 필요한 점, 검찰 출신 대법관의 명맥이 끊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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