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자살 1위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로 탈바꿈

마포대교 / 한국일보 DB


'자살 1위' 마포대교에 신기한 장치가…
자살 1위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로 탈바꿈

임진혁기자[email protected]















마포대교 / 한국일보 DB











한강다리 중 ‘자살 1위’인 마포대교가 생명의 다리, 치유(힐링)의 다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마포대교에 보행자의 움직임을 따라 조명과 메시지가 표현되는 ‘양방향 이야기장치’를 오는 9월까지 설치한다고 31일 발표했다.

누군가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이들에게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대화하듯 감성적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비관을 희망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 장치가 설치되면 다리를 건너는 사람을 따라 조명이 들어오고 ‘밥은 먹었어?’, ‘요즘 바빠?’, ‘보고 싶은 사람 있어요?’ 같은 메시지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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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방지를 위해 설치한 SOS 긴급상담 전화기 구간에는 ‘시원하게 얘기해 봐요’, ‘당신의 얘기 잘 들어줄 거예요’ 같은 메시지가 뜬다. 아울러 식욕을 일으키는 음식 사진과 아이들이 밝게 웃는 사진도 함께 표현된다.

다리 중간에는 난간에 다리를 올려 뛰어내리려는 한 남자를 다른 사람이 붙잡으며 ‘한번만 더 생각해보라’고 말리는 모습을 표현한 동상 2개가 설치돼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의 마음을 다시 한번 흔든다.

김병하 시 도시안전실장은 “자살예방이라는 본래의 의미 외에도 스트레스에 지친 일반 시민을 위로하는 치유(힐링)의 장소로도 명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다.

마포대교는 최근 5년간 한강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한 1,301명(하루 평균 3.5명) 중 가장 많은 108명이 투신, 48명이 숨져 ‘투신자살 1위 다리’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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