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골퍼 10명 중 9명 "캐디 선택제 찬성"

골프소비자모임 설문<br>카트 이용료 2만~4만원 적정

골퍼 10명 중 9명은 캐디 선택제 시행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전동 카트 이용료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

소비자단체인 한국골프소비자모임이 지난해 하반기 온ㆍ오프 라인으로 376명을 설문 조사해 23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87.5%인 329명이 ‘캐디 선택제를 운영할 경우 그 골프장을 자주 이용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8.8%에 불과했다.


최근 일부 골프장이 ‘노 캐디’ 라운드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국내 대다수 골프장은 골퍼의 편의, 원활한 진행, 안전 등을 위해 4인 1팀당 1명의 캐디 동반을 의무로 하고 있다. 골프장 이용료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10만~12만원인 캐디피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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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골프소비자모임은 캐디 선택제 도입이 골프장 수 증가에 따른 캐디 모집난을 해소하고 불황기에 고객을 유치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승용 카트 이용에 대해서는 필요 없다는 의견이 50.3%로 많았지만 필요하다는 의견도 35.6%에 달했다. 산악 지형인 골프장이 많고 라운드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균 8만원 선인 승용 카트 이용료는 2만~4만원(76.8%)으로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밖에 골프의 목적은 친목도모(50%), 건강과 운동(35.1%), 비즈니스 관계(13.3%) 등의 순으로 나타나 건강과 비즈니스가 우선시됐던 과거에 비해 골프의 대중화 양상을 반영했다. 골프를 즐기는 데 있어 가장 부담스러운 비용은 그린피(61.7%)에 이어 카트 이용료(14.4%), 그늘집 식음료(10.6%), 캐디피(10.4%), 골프용품(2.9%) 등이 뒤따랐다.

한편 한국골프소비자모임은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골프장업계에서 수요자인 골퍼의 목소리를 내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2011년 말 발족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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