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한미상의회장] "대우 채권단 손실 분담해야"

존스 회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세미나에서 강연을 마친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그는 "대우의 사업성을 볼때 구조조정을 통해 계열사의 해외매각을 해도 부채를 다 갚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고 "금융시장이 대우 문제로 상당한 불안을 느끼고 있는 만큼 채권단 손실 분담 등을 통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 채권단이 대우에 신규로 지원키로 한 것과 관련, "새로운 손해를 낳는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실패한 경영인의 퇴진 여부에 대해서는 "빚을 다 갚지 못하면 경영진이 나가야 하며 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도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를 다갚을 수 없다면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기업 그룹의 소유.경영분리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측 지분은 11%에 불과한 만큼 나머지 주주들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주총에서 경영진을 바꾸면된다"면서 "억지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것보다 시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결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제일.서울은행 매각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은 한국 정부가 과연 이 은행을 팔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매각 성사 여부에 따라 외국인들의 한국 투자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입자동차업체들의 판매 부진과 관련,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분위기가 바뀌어야 하며 이는 외국인의 한국 투자 의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존스 회장은 이에앞선 `한국경제의 새로운 비전과 미래를 위한 제언'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최근 기업구조조정 과정은 빚이 많으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교훈을 분명히 주고 있다"면서 "증권회사가 정직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이 투명경영을 실천하면 새로운 기업문화가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재벌에 책임을 지라는 이야기가 많지만 결국 이는 돈을 많이 빌려준채권단의 문제이며 채권단을 감독하지 못한 정부의 문제인 만큼 위정자를 잘못 뽑은 국민들의 책임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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