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중공업, 현대차 320만주 매각

현대중공업이 운용자금 확보를 위해 보유 중이던 현대차 보유주식 320만주를 매각했다.


현대중공업은 16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주식 320만3,420주를 17일 장 시작 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현대중공업은 7,464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또 현대중공업의 현대차 보유 지분도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자동차 지분도 3.45%에서 2.0%(440만주)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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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의 현대차 지분 매각에 대해 선박 건조 등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올해 신규 수주 감소로 자금 유입이 크지 않기 때문에 보유 자산을 매각해 내부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현대오일뱅크 상장 지연 등으로 현금 확보에 차질이 생긴 점도 이번 매각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현대자동차 주식을 판 이유는 지난 해 수주한 선박의 건조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선박을 인도하기 전까지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기 힘든 만큼 그 전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자 보유 주식을 미리 처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원섭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신규수주가 줄고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 일정이 다소 미뤄지며 올해 1조5,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하려는 현대중공어의 계획에 차질을 빚은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계획대로 자금을 조달하고자 현대자동차 주식을 파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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