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먹거리] 중국인이 본 오리온 초코파이

"오리온은 좋은 친구" 친근감 줘내가 ‘오리온 초코파이’를 처음 만난 것은 대학시절 발렌타인데이 였다. 그때는 아직 한기가 가시지 않은 초봄이었기에 캠퍼스 커플인 지금의 남편과 나는 따뜻한 햇볕이 내리 쬐는 캠퍼스의 벤치를 찾아 앉았다. 그때 남편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오리온초코파이를 나에게 선물로 주었다. 처음 만난 사람이 선물이라면서 주는 것이 먹을 것이라 좀 웃기기도 했지만 그의 성의가 고마워 한입 베어 먹었다. 그때 나는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아주 특별한 맛을 볼 수 있었다. 초코파이의 달콤한 맛 덕분에 나는 남편에 대해 쉽게 마음을 열 수 있었고 우리는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한가롭게 오후를 즐겼다. 그 때 맛보았던 오리온 초코파이의 느낌은 지금도 내 마음속에 새겨져 있다. 감미로운 초콜릿과 부드러운 머쉬멜로가 입안에서 느껴질 때 우리의 사랑이 느껴지는 듯 하다. 느끼하지 않고 감미로우며 잘 부스러지지도 않는 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식품이다. 소비자의 지속적인 사랑을 꾸준히 받기 위해서는 좋은 맛과 품질은 기본이며 거기다 제품의 이미지 또한 중요한 것이다. 이미지는 기업문화를 포함하여 제품 이름만 대면 떠오르는 상징성이라고 생각한다. 오리온 초코파이 하면 ‘정통성’과 하나의 상징이 되어버린 ‘하오리여우 하오펑여우(好麗友 好朋友, 오리온은 좋은 친구-한국에서의 情이미지)’가 떠올라서 사람들의 마음에 친근감과 유대감을 주고 구매욕구를 더 자극한다. 사람들은 상품 하나에도 이런 느낌과 분위기를 마음속에 간직한다. 이것은 오리온초코파이가 오래오래 장수하면서 사랑 받는 이유일 것이다. 내가 여전히 그때 시절을 떠올리며 지금은 인생의 동반자가 된 남편이 준 선물 오리온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것과 같이 말이다. /마션(馬煊)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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