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바마, 이민법 개혁 최우선 과제 설정”

불법 이민자에 시민권 제공 등 포괄 법안 초당적 논의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법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신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르면 내달 12일로 예정된 국정연설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NYT는 행정부 고위관리와 의원들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1,100만명의 불법 이민자 대부분에게 시민권을 주는 방안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혁법안을 의회에 밀어붙일 것이라고 전했다. 개혁 법안은 합법적 지위를 원하는 이민자들이 벌금과 체납 세금 등을 내면 시민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저임금 이민자를 위한 ‘초청 노동자 프로그램’ 도입과 비자업무 개선, 전문 이민자 체류 허용 등의 방안도 법안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지난해 대선에서 외국 이민자 70% 이상의 몰표를 얻은 오바마 대통령은 2기 정권 출범 이후 의회에 개혁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동안 부정적 입장이던 공화당도 히스패닉 표를 의식해 입장을 바꿨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찰스 슈머, 공화당 린제이 그레이엄 의원이 주도하는 초당적 모임이 결성돼 이르면 3월에 포괄적 법안을 제출하고 8월 이전 상원에서 표결하는 목표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